본문바로가기

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현재 위치

Home > 나눔마당 >자유게시판

자유게시판



1115일 연중 제32주간 수요일

 

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신 이야기가 나옵니

. 구약 시대에 유다 지역에 살던 이들과 사마리아 지역에 살던 이들은 사

이가 좋지 않았습니다. 유다인 기준에서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

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고, 한 분 이신 하느님을 섬기기보다 다른 민족과 섞

여 우상 숭배를 일삼는 불경한 이들로 비쳤기 때문입니다. 게다가 유다인

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선민사상이 매우 강하였기 때문에, 다른 민

족과 섞여 혼열로 살며 이방인들의 종교를 받아들인 사바리아인들을 경멸

하였습니다.

그런데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나명 환자 가운데 돌아와 하느님께 감사

인사를 드린 이는 사마리아인뿐입니다. 그래서 유다인이신 예수님께서는 다

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. “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? 그런데 아홉은

어디에 있느냐?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

않았단 말인가?”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 주시듯 하느님께 찬양과 감사를

드리러 데는 출신이나 이해관계가 본질적인 것이 아니며, 또한 걸림돌이 될

수 없습니다.

우리가 일상에서 사마리아 사람으로 단정하는 이는 누구입니까? 각자

가 만들어 놓은 편협한 기준에 따라, 때때로 집단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 혐

오와 경멸과 증오의 대상으로 낙인을 찍은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? 하느님

께서 베풀어 주시는 일상 속 작은 은총에도 감사드릴 줄 아는 그리스도인으

로 살아간다면,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인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말씀

하실 것입니다. “일어나 가거라.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.”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